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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리스크, 전기차 흔들다

by 친절한 B의 경제뉴스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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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아성이 깨졌습니다.

판매량은 크게 줄었고, 브랜드 이미지는 CEO 리스크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 공백은 독일의 폭스바겐과 한국의 현대차·기아가 빠르게 채워가고 있습니다.

이번 테슬라 부진은 단순한 한 기업의 실적 문제가 아니라, 전기차 시장의 판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판에서 한국 기업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전략을 준비해야 할지를 냉철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머스크 리스크, 전기차 흔들다

 

목차

     

    배경 분석: 전기차 1위에서 밀려난 테슬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중국 제외)는 약 162만4000대. 전년 대비 19.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오히려 20.6% 줄어든 20만2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습니다. 점유율도 18.7%에서 12.4%로 하락하며, 세계 2위로 밀려났습니다.

     

    더 큰 충격은 지역별 성적입니다. 유럽에서 판매량 34.2% 감소, 북미에서도 8.1% 감소. 자사 최대 시장에서조차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폭스바겐은 27만6000대를 판매하며 72.8% 폭발적 성장으로 1위 등극. 현대차·기아는 13만7000대를 판매해 3위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했습니다.

    BMW도 30% 이상 성장하며 테슬라의 후방을 빠르게 압박 중입니다.

     

    관련 기사 원문 보기 (2025년 5월 13일 보도)

     

    "테슬라를 불태우자" 분노 폭발…불매 운동 벌어지더니

    "테슬라를 불태우자" 분노 폭발…불매 운동 벌어지더니, 올해 1~3월 판매량 SNE리서치 발표 폭스바겐 1위…현대차 3위 테슬라 2위로…"反머스크 영향"

    www.hankyung.com

     

    구조 해석: 왜 테슬라는 무너졌나

     

    단기 판매 감소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문제는 일론 머스크라는 인물의 CEO 리스크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입니다.

     

    머스크는 2025년부터 미국 정부 산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연방정부 감축, 국제개발처 해체,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 과격한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결과는 반감의 확산입니다.

    • 미국·유럽 내 테슬라 불매 운동 확산
    • 뉴욕 매장 시위대 “테슬라를 불태우자” 등장
    • 일부 매장에서 실제 방화 사건 발생
    • 테슬라 중고차 가격 -7.2% 하락 (업계 평균 -1.36%)

    미국 내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매장에 폭력을 행사하는 자는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소비자 반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CEO의 정치행위가 브랜드 파워를 잠식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략적 시선: 현대차·기아에겐 기회, 테슬라에겐 전환점

    테슬라의 흔들림은 현대차·기아에겐 명확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EV6, EV9, 아이오닉5 등은 완성도 높은 전기 플랫폼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으로 유럽과 북미 모두에서 평가가 상승 중입니다.

     

    기아는 2025년 하반기부터 EV2, EV4 해치백 등 중소형 전기차 출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유럽을 겨냥한 라인업은 테슬라 공백을 메우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테슬라는 자국 내 관세 혜택과 생산비 우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정부효율부 업무를 축소하고 “6월부터 저가형 모델 생산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시사점: 전기차 시장의 질서가 바뀌고 있다

     

    지금은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 아니라, 전기차 시장 질서의 리셋이 일어나는 순간입니다.

    • 브랜드 vs 기술력: 머스크 개인에 대한 반감이 곧 브랜드 리스크로 연결됨
    • 유럽 중심 ESG 투자 흐름: 극우 논란 기업에 대한 투자 회피 확산
    • 중고차 시장 지표: 신뢰도 저하로 리세일 밸류 급락

    전기차 시장의 승자는 더 이상 최초의 자리에 있던 기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기술·신뢰·생산성을 고루 갖춘 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 ✔️ 머스크의 정치 행보 축소 선언 → 브랜드 회복 가능성
    • ✔️ 테슬라 저가 모델 출시 일정 → 점유율 반등 여부
    • ✔️ 현대차·기아의 유럽 EV 판매 실적 추이
    • ✔️ 폭스바겐 ID 시리즈의 북미 시장 침투 속도
    • ✔️ 테슬라 중고차 잔존가치 회복 여부 → 소비자 신뢰지표
    • ✔️ ESG·연기금 자금 흐름 변화 → 테슬라 제외 여부 모니터링
    • ✔️ 미국 IRA법 적용 → 현대차 북미 현지 생산 여부와 비교
    • ✔️ 북미 vs 유럽 시장 수요 회복세 → 이중 축 전략 필수

     

    마무리: 브랜드 리스크가 시장을 바꾼다

    전기차 시장은 더 이상 신기술의 전쟁이 아닙니다. 이제는 브랜드 신뢰와 정치적 중립성이 기업의 성장성과 직결됩니다.

    테슬라라는 브랜드가 기술력으로는 여전히 세계 최고지만, 그 브랜드를 이끄는 리더의 리스크가 시장 점유율을 흔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경고입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전략적 확장, 탄탄한 생산 기반, 중립적 이미지라는 3박자를 무기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기차 기업을 기술만이 아닌 신뢰로 평가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순간에 누가 기회를 먼저 읽었는지가, 다음 승자를 가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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